[한스경제=박영선 기자] 국내 증시 약세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0%대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분기 말 전체 운용수익률이 9.18%(잠정), 운용 수익금이 97조 24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래 675조2000억원의 수익금이 누적, 총 1146억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자산별 잠정 수익률은 국내주식이 0.46%, 해외주식이 21.35%, 국내채권이 4.09%, 해외채권이 6.97%를 기록했다. 해외주식과 국내채권 수익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주식 수익률은 0%대로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기금운용본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및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며 전체 수익률 상승을 해외주식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말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 수익률(8.76%) 중 국내주식 잠정수익률은 3.78%에 달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어 국내 증시 낙폭이 확대되면서 국내주식 수익률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주식 수익률은 8월 말 기준 19.22%를 기록한 뒤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미국 대선 이후 하락폭이 커진 코스피는 3분기에만 7.31% 하락하면서 국내 수출 부진과 반도체 업황 악화로 흔들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29일에는 전일 대비 1.96% 하락한 2455.91포인트에 마감하며 5거래일만에 다시 2400선으로 내렸다. 코스닥도 지난 13일 700선을 하회한 이후 동일 기준 전일대비 2.33% 하락한 678.1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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