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에서 개발한 신작 액션슬래시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얼리액세스 서비스 시작에 앞서 29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2024년 연말을 장식하는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이자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대표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액션 RPG에서 느낄 수 있는 컨트롤의 재미를 더한 '액션 슬래시' 장르로 포지셔닝 했으며, 새로이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을 위한 여러 편의 기능과 방대한 콘텐츠까지 더했다.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은 2013년 출시된 후 11년 동안 44개의 시즌을 업데이트 하며 롱런하고 있는 핵앤슬래시 액션 게임이다. 2018년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TOP 10을 차지했으며, 지난 7월 업데이트된 '칼구르의 정착자들' 이후에는 동시 접속자 23만 명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팬덤과 인지도를 보유한 글로벌 IP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와 함께 2019년부터 5년 동안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서비스해 왔으며, 그동안 공식 한국어 지원과 글로벌 버전 동시 업데이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탄탄한 유저 층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한국어 지원, 인게임 현지화, PC 및 콘솔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 카카오 전용 서버, 카카오 PC방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스트리머들과 협업해 영상 가이드로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를 돕고, 빌드를 구성하는 '빌드 가이드 홈페이지'도 선보인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에는 총 6장으로 구성된 스토리, 600여 종의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 12개의 기본 클래스와 여기서 파생되는 전직 클래스, 엔드게임 '아틀라스' 등 수많은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우선 얼리액세스 기준으로는 6가지 클래스가 지원되며 직업 별로 2개의 전직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다른 클래스들은 추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작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 특유의 자유롭게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세팅할 수 있는 스킬 시스템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패시브 스킬 트리'는 생명력 등 필수적인 요소를 제외하면서 간소화 시켰으며, 장비에 장착하던 '스킬 젬'을 스킬에 직접 등록 및 사용하는 형태로 변경해 보다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12월 7일부터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유저 100명을 초청한 얼리액세스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또한 12월 6일에는 전야제 이벤트가 진행되며, 서비스 시작 당일인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스트리머 오픈런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11월 29일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는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김상구 사업본부장,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와 그라인딩기어 게임즈 양사는 그동안 함께 협력하며 쌓은 서비스 노하우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완성도 높은 PC 및 콘솔 게임을 준비하는 한편, 국내 유저들을 위한 신작 및 라이브 서비스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사업본부장 또한 '패스 오브 엑자일 2'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패스 오브 엑자일' 계약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며 양사 간의 끈끈함을 과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과거 퍼블리싱 게임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외 게임(패스 오브 엑자일)을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충분한 매출이나 사업적 볼륨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해 '드롭' 했다.
하지만 2018년 한 컨퍼런스에서 개발사가 '패스 오브 엑자일'의 시즌제 업데이트로 트래픽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발표를 보게 되었고, 국내에서 서버 문제와 현지화 작업을 해결하면 잘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개발사와 만나 2019년 6월 게임을 론칭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패스 오브 엑자일'은 첫 달 최대 동시 접속자 수 8만 명을 기록했으며,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크게 흥행하며 국내 유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상구 사업본부장은 "Pay to Win 게임이 아닌데도 큰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그만큼 '패스 오브 엑자일'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핵앤슬래시 명작이다. 후속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액션 슬래시' 장르로 매우 훌륭하게 진화했다. 고 퀄리티의 그래픽과 액션,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큰 사업적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기존 유저들에게는 신선함을,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국내 PC 및 콘솔 서비스를 담당한다. 또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PC방 무료 플레이를 지원한다. 한국어 번역은 물론, 유명 성우들을 섭외해 더빙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유저들만을 위한 한정판 굿즈 제작, 다나와 및 벤큐와 협업해 고사양 커스텀 PC와 하이엔드 모니터(모비우스)를 통한 제휴 이벤트, 파트너 스트리머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도 진행한다.
다음으로는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이 무대에 올라 게임을 직접 시연하며 핵심 콘텐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핵앤슬래시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액션 그 자체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은 "전투는 매우 부드럽게 연결되며, 시전 시간이 긴 스킬을 사용해도 방향을 자유롭게 지정하거나 스킬 사용 도중 언제든 회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만드는 요소였던 '패시브 스킬 트리'는 기존 유저들이 좋아하는 깊이감은 유지하면서도 신규 유저들이 접근하기에 용이하도록 추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는 스킬의 효과를 변경할 수 있는 '스킬 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추천 시스템은 자유롭게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하다.
엔드 게임 콘텐츠에 대한 조나단 로저스의 설명도 이어졌다. 엔드 게임의 핵심인 '아틀라스'는 '자구라트'를 시작으로 모든 방향으로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맵을 하나씩 공략하며 즐길 수 있는 엔드 게임 콘텐츠다. 총 100개 이상의 엔드 게임 맵이 준비되었으며, 특별한 보스전이나 전작의 '리그'에서 경험한 콘텐츠의 개선 버전도 경험할 수 있다.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은 "이전에 경험한 맵과 똑같은 구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떤 몬스터를 만날지도 알 수 없다. 얼리액세스 기준으로만 해도 400종의 몬스터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아블로' 시리즈의 로드 퍼거슨 총괄 프로듀서가 '디아블로'와 유사한 스타일의 ARPG를 '디아블로 라이크'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은 오히려 "'패스 오브 엑자일'은 '디아블로'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게임이다. 여전히 우리는 '디아블로 2'도 연구하고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장르를 진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작에서는 액션에 집중했다. 물론 핵앤슬래시 유저라고 해도 즐길 요소가 충분하다고 본다. 조금 다르다고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도 계속 서비스를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은 "동종 장르에서 우리만큼 보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게임은 없거나, 최소한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는 자유롭게 빌드를 실험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 어떤 시스템에도 '깊이'가 있도록 하고 있다"고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는 많은 액션 게임 개발자들과 액션 게임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게임들과 경쟁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한국의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충분히 기대감 만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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