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③ 요동치는 국내 LCC업계… 주도권은 누가

[S리포트]③ 요동치는 국내 LCC업계… 주도권은 누가

머니S 2024-11-29 15:58: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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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자회사인 LCC 3사의 합병에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진에어 여객기. /사진=뉴스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자회사인 LCC 3사의 합병에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진에어 여객기. /사진=뉴스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회사인 LCC들의 통합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각) EU 경쟁당국(European Commission·EC)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결합에 필요한 선결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것. 이에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DOJ)에 EC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 올해 안에 최종적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양사에 소속된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통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발표 당시부터 통합 LCC 출범이 예고됐었다.

'대형항공사'만큼 큰 LCC의 등장

3사가 합병하며 새롭게 태어날 통합 LCC는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만큼 덩치가 커지게 된다.

지난해 기준 3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를 합하면 58대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30대,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22대와 에어서울 6대 등이다. 3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조4785억원, 영업이익은 4058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말 기준 여객기 68대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 6조5321억원, 영업이익 4006억원을 기록했다.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은 아시아지역 환승객을 통해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제주항공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은 아시아지역 환승객을 통해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제주항공
이에 국내 LCC업계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서울 및 에어부산도 합병 대상이어서다. 이 중 에어부산은 부산시 등이 16.15%를 보유하고 있는데 시는 통합LCC의 사무실을 부산으로 설치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단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 중·단거리 아시아 노선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특히 일본 소도시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환승객 유치가 목표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영역을 넓힌 만큼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고 미주·유럽 노선에 집중하는 에어프레미아는 현지에서 한국으로 오는 수요 확장에도 신경쓰고 있다. 양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선 대명소노그룹 행보도 관건이다. 대명소노그룹은 국내외 호텔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 항공업에 진출했다.

통합LCC 시너지 효과는…

통합LCC의 핵심은 국내 LCC업계 2위 진에어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통합되는 형태다. 진에어는 올해 기재 4대를 추가할 계획을 세웠고 3대를 도입 완료했다.

국내선의 경우 진에어는 올해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공급 좌석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460만석으로 444만석의 진에어에 앞섰지만 6월부터는 진에어가 231만석으로 222만석의 아시아나를 추월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다만 3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 LCC의 경우 3사가 각자 운항할 때보다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LCC특성상 노선 중복과 함께 인력 운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3사 통합에 소요되는 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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