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어도어 대표 “답변 열심히 준비” VS 뉴진스 “시정 행동 전혀 없어” 계약해지 격돌 [종합]

[왓IS] 어도어 대표 “답변 열심히 준비” VS 뉴진스 “시정 행동 전혀 없어” 계약해지 격돌 [종합]

일간스포츠 2024-11-29 15:18:44 신고

3줄요약
어도어 김주영 대표, 뉴진스

그룹 뉴진스와 어도어가 계약 해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29일 오전 뉴진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예고했던 어도어 측 내용증명 회신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3일 멤버 다섯명이 소속사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을 발송, 소속 아티스트인 자신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어도어에 시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하이브 문건 속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부분이나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 매니저 관련 문제를 방치한 점 등을 지적하며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따라 회신 시한은 지난 28일까지였다.

그러나 어도어 측 답변은 업무시간 내 도착하지 않았고, 이에 뉴진스는 전날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0시)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민지는 “기자회견을 한 시간 앞두고 (어도어가)메일을 보냈다. 메일에 있는 주 내용은 ‘14일 이내에 하려고 했는데 14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했다, 어도어가 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조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멤버들의 면담 이후에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슬프다’는 내용이었다”며 “늘 이런 시간끌기 식의 회피하는 답변이 저희를 대하는 태도였다. 더 이상 저희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저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므로 오늘 자정이 지나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뉴진스 민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걸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예고대로 뉴진스가 이날 오전 공개한 총 26장에 달하는 회신문건에 따르면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 갈등에 대해선 ‘예기치 않은 법적 분쟁’이라면서 대표이사 교체에도 변함없이 뉴진스를 지원했다고 강조했으며, 전속계약 문제에 대해 ‘주관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계약을 위반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이 전속계약 위반이라 주장하는 상당수 사안들이 어도어 아닌 제3자의 언행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건이 공개된 후 어도어는 이날 오전 “아티스트에게 회신한 내용증명 내용 축약본 송부드린다”며 문건 요약문과 더불어 김주영 대표가 뉴진스에게 적은 이메일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다”며 “멤버 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뉴진스 멤버들의 복귀 요구와 달리 지난 20일 이사에서 사임한 민희진 전 대표를 언급하며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적는가 하면, 뉴진스 멤버들이 가장 우려하는 활동 방치를 두고서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하여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답변 회신이 시한일 업무시간 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 김 대표는 “오늘 오후 4시경 멤버 분들에게 드리는 회신을 익일특급으로 발송하였고, 제가 오늘 여러 회의 등으로 분주하여 미처 회신 발송본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저녁 8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이에 뉴진스 측은 29일 오후 새로운 입장문을 통해 “2024년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다시금 계약 해지를 공표했다.

특히 뉴진스는 “시정요구에서 어도어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업무시간이 지나도록 시정을 위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남아 있는 시정요구 기간에 비추어 물리적으로 시정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이에 어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므로 어도어의 회신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어도어의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하고 시정요구 기간 내에 이를 시정하지 아니함에 따라 어도어에게 해지를 통지한다. 본 해지 통지는 전속계약에 따른 것으로 저희가 직접 해지 통지 문서에 서명했다”며 “해당 통지가 29일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그 시점부터 전속계약은 효력이 없다. 따라서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는 없으며 저희는 이날부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알렸다.

가장 이목이 쏠린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서 전속계약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전속계약 해지는 오로지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이므로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가 없다”며 “저희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전혀 원치 않는다. 해지 시점 이전에 어도어와 다른 분들 사이에 체결된 계약상 의무는 모두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뉴진스는 “소속 아티스트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어도어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으며, 전속계약 유지는 저희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만을 줄 것이다. 이에 저희는 어도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저희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앞날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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