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희망 공모가 8만∼9만3천300원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엠앤씨솔루션은 29일 "방산·민수·우주항공 분야 사업 확장 통해 글로벌 모션 컨트롤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엠앤씨솔루션은 K-방산 성장에 따른 기존 사업의 안정적 확대와 더불어 민수와 방산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포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앤씨솔루션은 K9 자주포, K2 전차 등에 적용되는 포·포탑 구동장치 등을 제조하는 방산업체다. 회사의 전신은 건설기계용 유압기기와 방산 부품 사업부문인 두산[000150] 모트롤BG가 2020년 12월 물적 분할돼 설립된 모트롤이다.
당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이 주요 계열사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트롤사업부를 분할한 뒤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엠앤씨솔루션은 1999년 국내 유일·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서보밸브는 미세한 전류 신호를 활용해 유량과 압력을 정밀 제어하는 장치로, 방산뿐 아니라 우주항공, 로봇, 제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엠앤씨솔루션은 K-방산 붐을 타고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기준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를 차지해 내수 매출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작년 동기(1천55억원) 대비 78.6% 증가한 1천8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101.2% 늘었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산사업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민수시장으로도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방산용 서보밸브의 스펙 하향 설계를 활용해 산업기계용 서보밸브 국산화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개발, 풍력발전 터빈 제어 시스템 등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상장에서 총 300만주를 공모하며, 신주 모집과 구주매출이 절반씩을 차지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8만∼9만3천3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약 2천800억원,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8천820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공장 부지 매입·건설, 연구개발(R&D) 센터 확충, 노후 설비 교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달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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