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날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IR을 열고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롯데쇼핑 등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호텔부문에서는 수습이 시급한 면세점부터 효율화에 나선다. 일본, 베트남, 호주 등에 퍼져있는 해외 점포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곳들은 철수를 검토한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을 매각한다. 지난해 6조원 이상이었던 투자 규모를 2026년까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데 집중한다. 기초화학 비중을 2024년 60%→2030년 30%로 줄일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보유한 토지 자산을 재평가해 자본 증가와 부채비율 감소를 노린다. 자산 재평가는 15년 만이며 보유한 토지 자산 규모는 7조6천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롯데쇼핑은 2009년에도 자산 재평가를 통해 당시 3조1000억원 규모였던 보유 자산이 6조7000억원으로 커져 부채비율을 102%에서 87%로 낮춘 바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7개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역대급 고강도 인적 쇄신으로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고 CEO도 36%(21명)가 교체됐다. 이는 코로나19 때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호텔롯데는 법인 내 3개 사업부인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났다. 롯데케미칼도 수장이 교체됐다. 롯데쇼핑을 비롯한 유통군의 CEO들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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