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빅리그 도전에 나선 사사키 로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 팀' LA 다저스와 더불어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에 합류하긴 했지만, 일본인 우완투수(사사키)에 대한 다저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의 인터뷰를 인용해 사사키 영입 후보로 샌디에이고를 언급했다.
헤이먼은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넘어 사사키에게 진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사사키를 노리고 있지만, 사사키가 두 팀(다저스, 샌디에이고) 중 한 곳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MLB.com은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도 이달 초 리그 임원들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임원들은 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팀들이 파이어볼링 열풍을 일으킬 최고의 경쟁자라고 믿는다"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MLB.com은 지난 11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서부 해안에 위치한 팀, 또 과거 일본인 선수를 영입한 팀이 사사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에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명의 일본인 선수를 품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만들면서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일각에서는 템퍼링(사전 접촉)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사사키를 향한 다저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도 사사키를 노리는 모양새다. 2024시즌 93승69패(0.57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한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거쳐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다저스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여정을 마감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샌디에이고로선 전력 보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데뷔한 사사키는 첫 시즌에 11경기 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올렸으며, 2022시즌 20경기 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2023시즌 15경기 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데뷔 네 시즌 만에 18경기 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특히 사사키는 2022년 4월 10일 만 20세 157의 나이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온 건 무려 28년 만이었다.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게 사실이지만, 재능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사사키다.
국제 보너스 풀 제한의 적용을 받는 사사키는 국제 계약 보너스 풀이 리셋되는 1월 15일 이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가 어느 팀과 손을 잡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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