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이 내년에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NC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NC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년(1+1)계약이다. 계약 조건은 2025년 총액 150만 달러(21억원·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23억7000만원·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다. 2025년 시즌 종료 시 구단이 계약 연장에 대한 팀 옵션을 갖고 있다.
NC는 지난 1월 2024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당시 계약 조건은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였다.
200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5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은 데이비슨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311경기 타율 0.220, 221안타, 54홈런, 157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33경기에 출전해 226홈런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뛰면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구단은 "투수와의 승부가 끈질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데이비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NC 중심타선의 한 축을 책임진 데이비슨은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과시했다. 131경기 504타수 154안타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을 기록했다. 홈런(1위), 타점(2위), 장타율(2위) 등 여러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NC 소속 타자가 단일 시즌 홈런 부문 1위에 오른 건 2016년 에릭 테임즈(40개) 이후 8년 만이다.
데이비슨은 4월까지만 해도 5홈런에 그쳤으나 5월 8홈런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6월에만 무려 12홈런을 몰아쳤다. 그 흐름을 후반기까지 이어갔으며, 9월 이후 81타수 32안타 타율 0.395 8홈런 2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데이비슨은 2024시즌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구단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과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우는 등 다이노스 타선에서 꾸준함과 폭발력을 보여줬다. 비록 팀은 61승2무81패(0.430)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던 데이비슨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데이비슨 선수는 팀의 중심타자로 창원NC파크의 담장을 가장 많이 넘긴 선수이다. 2024시즌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본인의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한 게임 체인저였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을 이끌면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 선수가 내년 중심타선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NC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창원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비시즌 기간 준비 잘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을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새로운 감독님과 만날 수 있어 기대되고 이호준 감독님을 도와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NC는 2025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FA(자유계약) 신분이었던 투수 임정호와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6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고, 이튿날에는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 중 하나였던 데이비슨과의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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