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지역 치매 환자 증가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 '레켐비'를 12월부터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켐비는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이어 이달 28일 한국에자이가 국내에 출시했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1만4천여명으로 2015년 대비 약 68.9% 늘었다.
이로 인한 치매 관리 비용은 울산에서만 연간 2천810억원에 달한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도 현재 8% 수준에서 점차 증가해 2040년이면 11.4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병원 뇌병원은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 장비,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혈액 검사, 유전자 검사 등 치매 정밀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아로 울산대병원 뇌병원 치매센터장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울산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며 "다만 레켐비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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