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원(4.96%) 내린 19만4300원에 거래된다. 장 초반 6.98% 급락하며 18만9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이브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이날 자정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진스는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를 보여 주거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 계약은 29일 자정부터 해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것과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기 때문에 5명 모두 어도어에 남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계약 해지로 위약금이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우리는 전속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에 이런 상황에 이르렀고 당연히 책임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뉴진스는 "우리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며 "온전하게 뉴진스라는 이름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걸그룹이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이다. '어텐션' '하이프보이' '디토' '슈퍼샤이' 등 히트곡을 내며 인기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뉴진스 역시 하이브 측에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