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조항을 포함하는 중국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는 규제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고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98%) 내린 5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62%) 내린 16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000원(1.24%) 내린 15만9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6만원선이 깨진 것은 지난 9월 24일 이후 45거래일만이다.
이날 개장 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중국 대상 반도체 장비 및 AI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출을 추가로 통제하는 규제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규제는 SMIC 등 화웨이 공급업체를 겨냥한 것이지만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조항이 포함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 시총 1·2위 반도체 대형주가 나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배경이다.
두 반도체주는 오늘로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을 비판한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 수장의 발언이 보조금을 아직 받지 못한 한국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인식되며 하락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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