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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신의 전 통역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AP통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미즈하라 잇페이를 상대로 자기 돈으로 구입한 야구카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꺼내 온라인을 통해 32만 5000달러(약 4억 5000만원) 상당의 야구 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하라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하면서 오타니와 친분을 쌓았고, 이후 오타니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개인 통역사가 됐다.
그러나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져 해고당했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2억 6000만원)를 빼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기소당했다.
결국 미즈하라는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오타니에게 도박 대금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는 114만 9400달러(약 15억 80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해야 하는 미즈하라는 야구 카드까지 돌려줘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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