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인해 박스권에 갇히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로 마감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4개월째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은 활기를 잃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28% 하락한 16만1천100원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15만원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헬스케어주가 상승 전환했지만, 내년도 1%대 성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법 재검토 여파로 반도체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42% 하락한 5만5천50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인해 네덜란드 증시에서 ASML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 소식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었으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아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업종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휴장으로 국내 증시는 한산한 거래가 예상되며, 다음 주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결과와 한국의 11월 수출 실적 등 주요 지표가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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