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날보다 0.52% 떨어진 9만54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오전 9만7000달러선에서 내려와 이날 새벽에는 9만4000달러선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현재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7% 내린 수준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로는 2.08% 떨어진 359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오름세를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바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한 때 10만 달러 턱밑까지 올라섰다가 9만1000달러도 깨진 바 있다. 이후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연휴 휴장하는 뉴욕증시와는 달리, 연중무휴 거래되는 가상자산 시장을 고려해 매집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비트코인은 다시 오름세를 만들어내며 전날 9만70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마의 10만 달러 고지가 다시 다가오자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소폭 떨어진 9만5000달러선을 등락 중이다.
친(親)가상자산 기조를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을 맞은 가운데 미국 현지에선 트럼프 당선인 측이 내년 행정부를 출범시킨 직후 미국 정부의 준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매집하겠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도 친 가상자산 인사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의 호재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경고해 '닥터 둠'이란 별칭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가상자산 비트코인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크다"며 "높은 변동성보다 자산 보존을 원한다면 이러한 유형의 자산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같은 시간 비트코인이 9만5423달러(한화 1억33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0.04% 내려섰다. 통상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