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전경. 지하라서 계단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지팡이 신세로는 죽을 맛이라 같이 간 동생놈 부축 받고 내려갔습니다.
부끄럽게 숨어 있는 요악단의 역사 CD.
가게에 있는 동방 굿즈류 1. 사실 동방보다는 다른 서브컬쳐 굿즈가 훨씬 더 많습니다. 애시당초에 여긴 오웬바처럼 동방 온리가 아니더군요.
동방 칵테일 메뉴판. 나는 병약 미소녀라 술 못 마셔서 무알콜 메론소다 시켰고(사진X), 같이 간 동덕 동생놈들이 이거 1잔씩 전부 시켰습니다.
이건 동방 쪽이 아닌데, 내가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 안다면 당신은 심각한 틀이거나 구작박이입니다.
가게에 있는 동방 굿즈류 2.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동방보다는 다른 서브컬쳐들이 메인입니다. 특히 00년대 후반~10년대 초중반 쿄애니 쪽 굿즈가 많더군요.
동방 칵테일 사진. 위로부터 레이무/마리사/치르노. 가격은 대략적으로 1만원~1만 5천원. 나는 환자라 술은 못 마셨고 동생놈들 말로는 맛은 괜찮다고 합니다.
모 오웬바와 비슷하게, 동방 칵테일을 주문하면 피규어나 넨도 대신 이렇게 동캐 칵테일을 갖다 줍니다.
점장님이 풍신록 시절에 홍요영 슈팅 엄청 열심히 했다고 하시더군요. 나도 가기 전에 점장님이 어느 정도의 동덕인지 신경쓰여 홍루몽 때 입고 갔던 치르노 점퍼를 입고 갔는데 보자마자 단박에 알아보며 엄청 귀엽다고 좋아하시던 게 동방을 꽤 좋아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장님이 남녀 1분씩 총 2분인 거 같은데, 두 분 다 동방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또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정통 바 같은 분위기는 절대 아니고 오히려 포차에 가까운 분위기라 생각되는군요. 심지어 바텐더(혹은 점장)과 마주보고 마실 수 있는 다이도 없기에, 정통파 칵테일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많이 별로일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동방 굿즈보다는 다른 서브컬쳐 굿즈들이 더 많고 압도적입니다. 따라서 오웬바처럼 동방만을 바라보고 가기엔 많이 힘든 곳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게 내부의 조명이 전체적으로 적색이고 손님들도 거진 만석일 정도로 많은 편이라, 그냥 적당히 오덕 감성 즐기면서 칵테일 마시기에는 괜찮은 곳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술 마실 수 있는 몸이 되거든 한 번 더 가 보고 판별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논알콜 메론소다 딱 1잔만 마시고 온지라 사실 술적으로는 직접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일단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세줄요약
1. 동방만 바라보고 가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음. 쿄애니 쪽도 좋아한다면 괜찮을 수도 있음.
2. 가게가 일반 포차처럼 꽤 넓고 시끄러워서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비추. 특히 바텐더와 직접 수다떨면서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비추.
3. 그냥 일행들과 편하게 노가리까고 싶다면 괜찮을지도.
상하이앨리스환악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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