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로봇 조끼 ‘엑스블 숄더’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탄소 복합 소재를 사용, 무게가 약 1.9㎏에 불과해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다. 지난 2022년부터 현장 작업자 300명 의견 반영해 개발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된다.
현대차가 지난 27일 공개한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는 사람이 옷을 입듯 간편하게 착용하는 로봇이다. ‘X-ble’은 무한한 잠재력을 의미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의 'able'이 합쳐진 이름이다.
엑스블 숄더는 민소매 조끼 양팔에 엑스블 숄더 본체가 달린 형태로, 조끼 뒷면에는 엑스블 숄더 본체를 지탱해 주는 지지대가 양쪽에 있고, 엑스블 숄더에 팔을 감싸 조끼를 입고 양팔을 고정하는 동시에 본체가 작동한다.
1.9kg 무게와 최대 406㎜까지 조절되는 본체 길이를 바탕으로 착용이 편안하고 무게에 대함 부담이 별로 없어 남녀 노소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로봇 내부에 비전동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 모듈 내부 스프링이 탄성 에너지를 활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배터리같은 동력원이 없어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스프링이 조절되며 생성된 탄성 에너지가 보조 기구 각도에 맞춰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설계돼 사용시 어깨 관절에 걸리는 부하 60%, 전. 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30%를 줄일 수 있다.
또, 어깨 관절을 180도까지 움직일 수 있어 경우에 따라 한쪽 팔로 작업하는 경우에는 본체 한쪽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으며, 땀을 흘려도 조끼는 쉽게 세탁할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만족도가 82%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등산 등 일상 상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입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 로보틱스사업1팀 김영훈 팀장은 “초기에는 “단품으로 하드웨어를 팔기 보다는 컨설팅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기 때문에 컨설팅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28일부터 B2B(기업 간 거래) 기반으로 엑스블 숄더에 대한 상담과 판매를 개시하며,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 27개 계열사와 타분야에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허리를 보조하는 '엑스블 웨이스트'와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 개발도 서두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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