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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분들은 기흉에 평소 주의해야 하며, 특히 흡연을 하고 있다면 폐질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암, 당뇨를 비롯한 소모성 질환은 오히려, 체중저하가 골칫거리 중 하나다. 특히, 만성피로와 동반되는데, 입맛이 떨어지며, 질환에 따른 요구도가 커져 급격한 체중저하 및 피로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임상에서 눈에 띄게 환자분들의 몸이 수척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혹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면서 체중저하가 가속된다. 이러한 경우 많이 먹기 시작해도 찌지 않는다.
체중저하 및 피로감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대표증상 중 하나이다. 폐 질환은 체내의 산소 농도에 영향을 미치고 호흡이 어려워진다. 환자들은 숨을 쉬기가 점점 어려워져 SCM 및 승모근 등 호흡의 메인이 아닌 보조근을 사용하며, 호흡 활동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지속된 기침 가래로 식욕이 떨어지며, 영양실조, 체중감소 및 근육약화와 같은 신체기능 저하가 동반되므로 정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이러한 활동저하는 근육위축을 유발해 힘이 약해지고 에너지가 감소하게 된다. 피로감으로 활동이 줄어들고, 줄어든 활동으로 인해 피로감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질병을 진행시킨다. 악순환 속에서 체력이 약해지며 감기와 같은 빈번한 호흡기 감염도 폐의 산소교환을 방해하며 산소수치를 감소시키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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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관련 체형 비교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이다. 극명히 대조되는 특징을 보여줘서 쉽게 이해가 된다. 좌측에 Pink puffer는 얼굴이나 피부는 밝은 핑크색을 띠고 있지만 숨이차서 호기, 즉 내뱉는 게 잘 되지 않아 입에 공기를 머금은 모습이 복어 같다는 뜻이다. 흔히 말해 키크고 마른 남성분들이 주로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분들은 질환에 의해 심하게 마르면서 모든 근육이 위축이 된다. 그에 비해 가슴은 마치 통나무 같이 부풀려져 있어서 술통형 가슴 Barrel chest라고 부른다. 이는 폐의 과팽창으로 인해서 생긴다. 폐가 수축하려는 힘이 약해져, 갈비뼈가 확장하려는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폐포가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힘도 적어져 잘 못나가는 상황으로 호흡할 때 호기가 제한이 된다.
반면 우측 blue bloater는 피부, 입술 등이 청색을 띠먀 공기를 불어 넣는 호흡이라는 뜻으로 기관지염이 심하여 가래를 많이 뱉으며 산소가 모자라서 입술이 퍼렇게 되어있고 몸이 붓고 살이 자꾸 찌는 양상을 표현한다.
둘다 숨차는 것은 똑같지만 생기는 기전과 경과가 완전히 다르다. pink buffer는 폐속에서 산소와 탄산가스를 교환하는 폐포가 파괴되면서 산소를 흡수하는 ”면적“이 줄어드는 반면 blue bloater는 기관지가 좁아져서 ”공기의 통과“가 어려워지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심부전이 잘 발생하는 경우다.
천식의 경우에도 체형에 따라 기전이 나뉜다. 천식 환자의 약 30%는 마른체형이다. 스트레스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진다. 이로 인해 간‧췌장, 심폐가 항진되면서 과부하를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하며, 심폐기능의 과부하로 천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통통한 체형은 천식 환자의 60~70%에 해당하며 알레르기성을 포함한 염증이 주를 이룬다. 많이 먹고 활동이 부족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경향이 강해서 체중이 증가하고, 염증도 높다보니 심폐 순환에 과부하가 발생합니다.
살이 있어서 폐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통로에 염증이 쌓이면서 공간이 좁아지는 반면 마른 사람의 경우 건조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고 확장되며 예후가 더 안좋은 경우가 많다. 환자들 중에 pinf puffer는 실제로 폐의 기능 이상보다 훨씬 심하게 근감소되어 운동자체가 어려워 다시 찌우기가 어렵다. 쉽게 말하면 겨우 숨을 쉬는데 필요한 근육만 빼고는 모두 위축이 된다. 체중이 매우 줄고 근육이 소실된 cachexia가 되면 이 증상 자체로 생명이 단축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치료시 체중저하 방지가 주안점이 된다. 코로나 혹 악화된 폐로 인해 6개월 내 약 10kg 가량 급격한 체중 저하를 겪고 내원하시며, 이런 경우 입맛이 없을뿐더러 에너지 소모량이 커져 똑같이 먹어도 살이 빠진다 청폐(淸肺,. 폐포 사이사이에 쌓여 산소 교환을 방해하는 염증을 제거하고,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쌓인 객담을 청소해 숨길을 틔워줌) 작용 위주의 한약 뿐더러 면역력을 올려 적절한 체중 관리를 통해 질병 경과를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경향성이기 때문에 간혹 마르신 환자분들 중에도 만성기관지염이 불편하여 가래를 뱉어내는 경우도 있다. 확정짓기보다는 관련 병원에 와서 문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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