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고현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현정은 미스코리아 선 당선으로 시작된 연예계 생활, 결혼부터 이혼,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털어놨다.
고현정의 자식 언급
고현정은 "저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엄마란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지 않나.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약간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감정이 너무 슬픈 거다. 채울 수 없지 않나. 그래서 많이 속상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는 걸 두고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는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살고 있고,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던 거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른 결혼 후 느낀 후회
또한 고현정은 '모래시계'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20대 시절 결혼 발표하고 연예계 은퇴 선언했던 당시도 언급했다.
고현정은 "갑자기 연애하게 됐는데, 연애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라며 "스물두 살에 연애를 시작해 스물네 살 넘어갈 때 결혼했다.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래시계'로 받은 인기는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때는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네가 뭐한 거지' 싶었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꼈다"라며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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