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최근 몇 시즌 외국인 선수 관련 고민이 하나씩을 꼭 있던 LG 트윈스. 2025시즌에는 웃을 수 있을까.
LG는 28일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내야수 오스틴 딘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시즌 중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 3승 2패 1홀드 47이닝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헌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모두 등판해 1홀드 2세이브 7⅓이닝 평균자책점 제로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활약했다.
지난해 KBO리그 타점왕과 1루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한 오스틴은 정규시즌 140경기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7로 맹활약했다. 큰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갈아치우는 등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시에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더그아웃 리더로서도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탰다.
LG는 올해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을 붙잡으며 2025시즌 대권을 되찾을 채비를 끝냈다. 에르난데스는 총액 130만 달러(18억원·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오스틴은 총액 170만 달러(24억원·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규모에 재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의 재계약을 발표하며 "두 선수는 2024시즌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들이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LG는 2025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루 전(27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 달러(1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금액 최대치를 모두 채웠다. 치리노스를 향한 구단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치리노스는 1993년 베네수엘라 출생으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전문 선발 투수를 맡았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75경기(44선발) 20승 17패 356⅓이닝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21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6패 110⅔이닝 평균자책점 3.66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시즌 중 디트릭 엔스의 기복 있는 투구로 고심이 많았던 팀은 치리노스 영입으로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 구축에 성공했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선수로 고민이 많았다. 2020시즌 투수 타일러 윌슨, 투수 켈리, 내야수 로베르트 라모스 이후 매년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반 교체되거나 부상으로 시즌이 끝나기 전 팀을 떠났다.
다가올 시즌에는 그 걱정을 털어버리고 외국인 선수 전원이 시즌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은 KBO리그에서 자신의 강점을 증명했고, 새로 합류할 치리노스는 그가 지닌 경력을 볼 때 물음표보다는 느낌표를 줄 확률이 높다. 모든 건 시즌을 치러봐야 알겠지만, 기대감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재계약 체결 후 구단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스틴 역시 "2025시즌 다시 LG 선수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가 된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항상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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