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입단한지 6개월도 안 돼 레알 마드리드와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공황 상태에 있으며, 그의 경기는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실망시켰을 뿐만 아니라 클럽을 걱정시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같은 날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잉글랜드) 간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이 끝난 후 혹평을 받았다.
레알은 리버풀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음바페는 4-2-2-2 전형에서 브라힘 디아스와 함께 최전방 투톱을 구성해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또 중요한 순간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후반 6분 리버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레알은 후반 13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을 만들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퀴민 켈러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리버풀도 후반 24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살라가 실축했는데, 후반 31분 코디 학포가 헤더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레알을 침몰시켰다.
좋지 않은 하루를 보내면서 음바페는 각종 매체들로부터 최저 평점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GOAL'은 음바페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주면서 "코너 브래들리 상대로 정말 어려움을 겪었고, 뛰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페널티킥도 놓쳤다"라며 "리버풀전은 음바페가 빛날 기회였지만, 대신에 그는 꽤나 비참했다"라고 혹평했다.
또 다른 매체 '마드리드 유니버설'도 음바페 평점을 3으로 매기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찬스를 잡은 음바페는 선발로 나와 왼쪽 측면을 맡았지만, 형편도, 흥미도 없었으며, 적합하지도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바페는 공을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라며 "끔찍한 밤을 마무리하는 페널티킥을 놓쳤고, 이제 음바페의 꾸준한 실망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렐레보 역시 "리버풀과의 경기는 악몽으로 끝났고, 레알 마드리드에 경종을 울렸다"라며 "음바페는 리버풀 원정에서 황량한 이미지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리버풀전에서 음바페는 드리블을 6번 시도했지만, 단 3번만 성공했다. 43번의 터치를 기록했는데, 24번의 패스 중 성공한 건 6번이었고, 볼을 15번이나 잃어 버렸다"라며 페널티킥 실축 외에도 음바페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은 음바페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레알 유니폼을 입었지만 데뷔 시즌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데뷔 시즌인 2024-2025시즌에 음바페는 리버풀전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8경기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리가에선 12경기 나와 7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나쁘지 않지만 빅클럽과의 맞대결에서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0-4 충격패를 당했을 때 음바페는 오프사이드만 8번을 기록하며 아무런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고,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음바페가 예상 외로 부진하자 많은 이들이 브라질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공존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 마침 리버풀전을 앞두고 비니시우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음바페는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얻었으나 또 침묵했을 뿐만 아니라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데뷔 시즌이기에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음바페의 명성과 레알 입단 후 받은 계약금과 연봉이 막대해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각종 매체들에 의하면 음바페가 레알에서 5년 동안 받을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4억원)에 육박하고, 계약금은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지자 레알은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를 감쌌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리버풀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에 대해 "조금 자신감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가끔 일이 잘 안 풀리는 순간이 있을 때 단순하게 플레이해야 하는데 오히려 복잡해지는 것 같다. 이 순간은 지나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페널티킥을 놓친 것으로 선수를 평가할 수는 없다. 특히 공격수의 경우 득점하지 못해 실망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라며 "특히 오늘 페널티킥을 놓친 건 음바페에게 어려운 순간이다. 모두가 그를 지지해야 하며, 그는 곧 나아갈 것"이라며 음바페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매체는 언제나 높은 기준을 원하는 레알인 만큼 구단이 언제까지 음바페를 기다려줄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안첼로티가 음바페를 보호했지만 레알에 인내심은 존재하지 않고, 레알 팬들도 쉽게 시간을 주지도 잊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그들은 지네딘 지단이나 카림 벤제마 같은 전설들에게 야유를 보냈고, 음바페의 분위기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라며 "그는 많은 골과 정신력으로만 이를 뒤집을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그를 비난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