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청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박형준 시장이 이틀째(11.27.~28.) 국회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 역대급 눈이 오는 대설특보의 상황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천막을 지켰다.
영하의 날씨가 종일 이어지는 가운데, 농성 첫날인 27일 또한 어둠 속에서도 박 시장은 농성장을 지키며, 국회에 부산시의 절박함과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대한 염원을 몸소 전달했다.
또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오늘(28일) 오전 10시에는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찾아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에게 부산시민의 편지를 전달하는 등 촉구 행보의 수위를 높여갔다.
당초, 11월 행정안전위원희 제1법안소위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법안 심사의 속도를 내어 올해 안에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끝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공청회를 소위의 안건으로 상정시켜 주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인 것이다.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 앞 바닥에 앉은 박 시장은 의원들에게 몸소 직접 절절하게 부산시민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 범여성협의회’의 최효자 대표를 비롯한 단체원들이 동행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열망하는 부산시민의 손 편지를 직접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농성 천막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찾아 격려와 함께,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약속하기도 했다.
농성 천막은 사람들로 붐볐다. 박 시장의 뜻에 공감하는 많은 의원과 부산시민들이 찾아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당대표인 한동훈 대표가 천막을 찾아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국민의힘 중점법안에 포함돼 있어, 민주당만 합의하면 바로 통과시킬 수 있다”라며, “정치와 관계없는 민생법안인 만큼 끝까지 책임지겠다”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천막을 찾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중점 법안인 만큼 끝까지 챙기겠다”라고 말했으며,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여야 신속 처리법안에 이 법을 포함했고, 민주당은 신중 검토로 분류했다”라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에게 “법안 신속 처리 민심을 박찬대 원내대표와 이재명 대표에게 전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 행정안전위원회의 조은희 간사도 천막을 찾아 상임위 여당 간사로서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물론, 인근 경남지역의 국회의원들도 다수 찾아 남부권의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박 시장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밖에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유관기관들과 글로벌허브도시추진협의회 소속의 시민단체들이 천막을 찾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겨레 포럼장을 찾아 대한민국의 심각한 문제상황을 보여주고, 혁신균형발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길을 피력하기도 했다.
○ 광역시장으로서 말로만 ‘균형발전’이 시급하다고 말하는 국회와 정부 엘리트들이 균형발전 법안을 대하는 현 실태를 꼬집으며, 혁신균형발전만이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시작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임을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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