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김희준 기자= 박창현 감독이 1차전을 반드시 잡고 가겠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충남아산FC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충남아산은 본래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잔디 교체 공사로 쓸 수 없어 천안시티FC의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을 빌려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이번 시즌 내내 좋지 않은 흐름 끝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다행히 최하위를 면해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지만 하위 스플릿 진입 후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쳐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 분위기를 1차전에서 반전시켜야만 K리그1 잔류를 노려볼 수 있다.
박 감독도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선수들과 미팅에서 변화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대구가 잘하는 걸 하자고 했다”라며 “11위를 확정하기 전부터 충남아산을 2주 동안 많이 봤다. 상대 선수의 개개인 특성까지 파악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K리그2는) 우리가 갈 곳은 아닌 것 같다. 남으면 그 다음 성적이 좋기를 바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작년 강원FC나 수원FC도 그랬다. 위로를 하자면 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살아남아서 따라가고 싶다”라며 우선 잔류를 결정지은 다음 다가올 시즌을 탄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2경기가 치러진다. 대구는 원정에서 1차전을 치른 뒤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차전을 갖는다. K리그1 팀에 주는 작은 어드밴티지로 대구도 이 점을 노려 충남아산을 누르고 잔류하고자 한다. 이날 선발 명단도 최정예로 꾸려 이러한 의중을 잘 드러냈다.
박 감독은 “전반에 그야말로 베스트 일레븐이 나간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고 가면 대구는 된다. 기존 K리그1 팀들도 대구 경기장 분위기에 많이 주눅이 든다. 충남아산은 어떻게 할지 궁금한데 아마 우리가 유리할 것 같다. 1차전을 꼭 잡고 가고 싶어서 선발을 올인하듯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구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소식이 있다. 세징야가 복귀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 세징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든든한 소식이다. 또한 에드가도 선발로 나서 충남아산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제공권에서 한 방을 노린다.
박 감독은 관련해 “세징야와 에드가가 여태 우리 팀을 ‘캐리’해왔던 것처럼 오늘도 뭔가 일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수단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 세징야는 추운 날 골을 잘 넣는다. 그래서 또 세징야에게 기대를 한다. 어쨌든 에이스인데 지금까지 한 3경기 정도 결장을 했다. 뛰는 것만 해도 상대가 두려워하는 존재니까 뛰기만 해도 힘이 되고, 득점까지 해주면 더 좋겠다. 기도하겠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이어 세징야의 몸 상태를 묻자 “현재 세징야의 몸상태는 200%”라고 웃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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