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쓰지 신이치의 환경 에세이 <벌새의 물 한 방울>에는 남미 안데스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한 벌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숲이 불타고 있을 때, 모든 동물들이 앞다퉈 도망쳤지만 ‘크리킨디’라는 이름의 벌새는 작은 부리에 물을 한 방울씩 담아 와 산불이 난 곳에 떨어뜨리기를 반복한다. 자신의 행동을 비웃는 다른 동물들에게 크리킨디는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냉소와 체념 앞에서 자신의 작은 최선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여기 있다. 그 목소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4명의 여성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섰다. 화보에 참여한 4개 브랜드와 4명의 배우, 그리고 마리끌레르 코리아는 수익금 전액을 도심 속 농부시장 마르쉐에 기부한다. 마르쉐는 지난 2021년부터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토양의 회복에 중점을 둔 재생 유기 농법을 실천하는 ‘지구농부’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으며, 기부금은 1년에 걸쳐 지구의 회복력을 되찾고 생명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지구농부의 다양한 활동을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벌새의 물 한 방울이 만들어낼 분명한 변화를 믿으며, 마르쉐와 사람엔터테인먼트, 마리끌레르 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동행의 시작을 알린다.
정호연
“깨끗한 숲과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지속될 멋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토양을 되살리고 지구 생태계를돌보는 마르쉐의 지구농부들에게 진심 어린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한예리
“패션 산업이 단순히 소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자연을 지키는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작은 실천이라도 습관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