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반적인 경영지표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25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2346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작년 1분기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 비용 감축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 비용이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손실이 지속됐다.
건전성 현황과 관련해서는 연체율이 전분기(8.36%) 대비 0.37%포인트(p) 상승한 8.7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이 13.03%로 전분기(11.92%) 대비 1.11%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0.26%p 감소한 4.54%였다.
3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BIS)비율은 15.18%로 금융당국의 내부 감독 기준을 넘어섰다. 단기 자금 유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도 135.84%로 법정 기준(100%)을 상회했다.
중앙회는 "주요국 및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및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수적인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어 경영지표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F대출 관리강화의 필요성 지속, 거래자 상환 능력 악화로 어려운 영업환경 등을 감안 시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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