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눈 내린 한라산 1100고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전역에 이틀째 강풍이 불고 한라산에 최대 3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하늘길에 차질이 빚어지고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제주 서부·북부·동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 34.7㎝, 사제비 24.0㎝, 영실 23.9㎝ 등이다.
일 최대순간 풍속은 고산 35.3m, 애월 29.5m, 김녕 23.9m, 제주 20.7m 등이다.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후 5시 현재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에서 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다.
전국적으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도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8일 하루 제주공항을 오갈 항공편 447편(국내선·국제선)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선 항공기 11편(출발)이 결항했다. 또 170편(국내선 167편·국제선 3편)이 지연 운항했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를 잇는 모든 여객선이 결항 또는 휴항했다.
강한 바람에 곳곳에서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제주시 한경면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오후 1시53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건물 외벽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강풍 등으로 피해신고 17건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올가을 제주 산지에 내린 첫 눈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30일 이른 새벽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29일 아침까지 5∼30㎜, 29일 오전부터 30일 이른 새벽까지 5∼20㎜다.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29일 아침까지 5∼15㎝, 29일 오전부터 30일 이른 새벽까지 3∼8㎝다. 또한 다음 달 1일까지 곳곳에 따라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5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고 해상 물결도 1∼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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