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SH공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에 참석했던 심우섭(왼쪽부터) SH공사 사장직무대행,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부 장관,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진=사진 공동취재단(뉴시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토부, 코레일, SH공사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협력 사항을 담은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용산역 일대 49.5만㎡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개발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내년 말 도로, 공원 등 부지 조성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분양 받은 민간 등이 2028년부터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개선, 주택공급 등과 관련해 협력한다.
이들은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밀복합개발을 유도, 최고 100층짜리 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은 내년 10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원)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최대 1만석)이 조성된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첨단 교통, 물류, 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도 적용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도시 선도모델인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한다는 게 서울시 복안이다.
주변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3조5780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도로 기능을 강화하고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17개 사업(도로 신설·확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교 등)이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 안에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서울 중심부 선호 입지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6000호)와 주변 지역(7000호)에 총 1만3000호 규모의 주거시설도 확충한다.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호 계획) 사업 등이 추진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홍보브랜드는 '용산서울코어'로 확정됐다.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Core)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헤드쿼터(지역본부) 등 세계적인 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브랜드를 활용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과의 협력만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성공을 이끄는 열쇠"라며 "서울시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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