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자연합, 임시주총서 '반쪽 승리'… 당분간 분쟁 지속(종합)

한미 3자연합, 임시주총서 '반쪽 승리'… 당분간 분쟁 지속(종합)

머니S 2024-11-28 16:2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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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분수령이었던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이날 임시 주총에 참석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분수령이었던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이날 임시 주총에 참석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 형제(임종윤·종훈) 측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대주주 3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반쪽짜리 승리를 거뒀다. 이사회 장악에는 실패했으나 이사회 구성을 동률로 재편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양측이 이사회를 양분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임시 주총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위임장 확인 등에 시간이 걸리며 예정보다 4시간30분 늦어진 오후 2시30분에 시작됐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 정원 확대(10→ 11인)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신동국·임주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은 3자 연합 측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은 형제 측이 제안한 내용이다.

'정관 변경의 건' 부결… '이사 선임의 건'·'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가결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임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임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이번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6771만주 가운데 5734만주가 참석했다. 참석률은 84.68%다.

주주들의 투표 결과 '정관 변경의 건'은 부결, '이사 선임의 건'은 가결됐다.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은 각각 출석 주주의 57.89%, 57.86%의 동의를 받았다. 특별결의인 '정관 변경의 건'과 보통결의인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하기 위해선 각각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마련된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보통결의)은 출석 주주의 95.13%가 동의하며 통과됐다.

이번 임시 주총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 정원은 기존과 같은 10인으로 유지되고 신 회장만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그 결과 4대5로 형제 측으로 기울었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5대5 동률로 재편됐다.

3자 연합 측은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현재 4대5로 형제 측으로 기울어진 이사회 구성을 6대5, 3자 연합 측 우세로 재편하고자 했다. 목표 실현을 위해선 정관을 변경해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신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돼야 했다.

올 1월 시작된 갈등… 이사회 균형 맞춰지며 '추가 대립' 여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일지. /그래픽=김은옥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일지. /그래픽=김은옥 기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동률로 맞춰지면서 지난 1월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이사회에서 형제 측과 3자 연합 측이 대립할 것이란 시각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임시 주총 후 "이사회 동수 상황이 되면서 제가 조금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회사를 위한 결정은 다른 분들도 다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신 회장은 임시 주총 직후 입장문을 통해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현재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루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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