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북 이어 내달 수도권 등 예정…카카오 "노조와 대화 노력 중"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28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노조의 적정 운임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측은 운임을 지역별로 차별을 두고 있는데, 전북의 경우 1시간 거리에 8천원에 불과하다"며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요금 때문에 기사들은 속도를 낼 수밖에 없고, 이는 손님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운행 횟수를 점수화해 대리기사들을 줄 세우고, 적정한 배차를 주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협상하려 했으나 사측은 합의 불가 입장만 고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조건 개선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대리기사들이 파업에 나선다"며 "사측은 적정운임에 합의하고 공정배차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소속 대리기사 중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원은 4천여명이다.
이들은 오는 29일 전북에서 하루 파업을 한 뒤 다음 달 12일과 19일에는 각각 대구와 수도권에서 파업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대리기사 노조와 단체교섭을 체결한 뒤 (대리기사 유료 멤버십인) 프로서비스를 폐지하고 배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노조와 지속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들의 운임이 승객의 서비스 이용 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운임을 결정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비정상적인 요금이 있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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