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위' 씁쓸한 한국…일본·대만과 더 멀어지고, 더 뒤처졌다

세계랭킹 '6위' 씁쓸한 한국…일본·대만과 더 멀어지고, 더 뒤처졌다

엑스포츠뉴스 2024-11-28 14:1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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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지난 16일 대만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리그 B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야구의 현주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야구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랭킹 포인트 4487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지난 8월까지 4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9월에 6위로 떨어졌다. 이번 발표에서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했다. 한국은 이달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하며 807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총점은 4487점이다.

반면 프리미어12서 준우승을 기록한 일본은 1102점을 얻어 총점 6866점으로 1위를 지켰다. 사상 최초로 우승한 대만은 1380점을 획득해 총점 5498점을 이뤘다. 멕시코와 함께 공동 2위였으나 이번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총점 4846점을 빚은 베네수엘라가 한 계단 도약해 3위에 자리 잡았다. 4위는 두 계단 하락한 총점 4729점의 멕시코다. 5위에는 4691점을 적립한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직전 발표였던 지난 9월까지 일본과 총점 2076점 차, 대만과 438점 차였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과 2379점 차, 대만과 1011점 차가 됐다. 대만에 밀려 아시아 3위로 전락했다는 평가에 이어 두 국가와 거리마저 더욱 멀어졌다. 또한 한 계단 위인 미국과도 단 7점 차로 맹추격 중이었으나 현재는 204점 차로 뒤처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WBSC가 28일 남자 야구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1위 일본과 2위 대만은 프리미어12 대회서 각각 준우승, 우승을 이루며 순위를 지켰고, 한국도 6위를 유지했으나 상위 팀들과의 격차가 벌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WBSC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만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조별리그 B조서 3승2패를 기록했다. 대회 첫 경기였던 지난 13일 대만전서 3-6으로 패했고, 14일 쿠바전서 8-4로 승리했다. 15일 일본전서 3-6으로 패한 뒤 도미니카공화국에 짜릿한 9-6 역전승을 거두며 2승2패를 기록했다. 당시 B조 6개 팀 중 3위에 자리 잡았다.

류중일호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려면 조 2위 안에 들어야 했고,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의 휴식일이었던 지난 17일 B조서 쿠바-일본전, 대만-호주전이 펼쳐졌다. 만약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승리한다면 한국은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은 쿠바에 7-6 신승을 거뒀고, 대만은 호주를 11-3으로 완파했다. 한국의 4강행 경우의 수가 모두 소멸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였던 18일 호주전서 5-2로 승리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일본이 5전 전승으로 B조 1위, 대만이 4승1패로 2위를 차지해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8일 대만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리그 B조 호주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슈퍼라운드에선 일본, 대만과 A조 1, 2위였던 베네수엘라, 미국이 서로 실력을 겨뤘다. 일본이 3전 전승으로 1위를 선점한 가운데 대만과 베네수엘라, 미국은 각 1승2패로 동률을 빚었다. 대만이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앞서며 2위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대회 최강팀이었던 일본과 대만이 결승서 격돌했다. 대만이 4-0으로 승리하며 깜짝 우승을 달성했다.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국제대회를 통틀어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세계랭킹서도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웃었다.

한편 84개국을 대상으로 정하는 세계랭킹은 WBSC 주관 국제대회 시드 배정과 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 랭킹 포인트는 WBSC가 주관하는 프리미어12에 가장 많은 1200점이,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 주관 WBC에 1000점이 각각 배점된다. 두 대회 우승팀은 각 180점, 150점의 보너스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연령대별 챔피언십대회인 U-12, U-15, U-18, U-23 우승팀은 각각 345점, 460점, 575점, 690점을 얻게 된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5일 대만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리그 B조 일본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WBSC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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