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찾아가 차기 행정부의 개혁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27일(현지시각) CNN은 저커버그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메타 대변인은 이날 CNN에 "지금은 미국 혁신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시기다. 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하고 차기 행정부 팀원들을 만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차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저커버그는 트럼프가 주도하고 있는 개혁 운동을 지지하고 미국 전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물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며 두 사람이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에서 회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밀러 전 보좌관은 "저커버그는 많은 기업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변화의 주체이자 번영의 주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역시 자신만의 관심사와 의제가 있지만, 트럼프 리더십 아래에서 미국의 국가적 쇄신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21년 1월6일 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페이스북 계정과 인스타그램을 차단하는 등 서로 불편한 관계였다. 머스크의 엑스가 트럼프 계정을 복구한 것과 달리 메타는 지난해 3월에서야 그의 계정을 복구했다.
그러다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의 피격 사건 이후 두 차례 통화를 가졌다.
저커버그 CEO는 피습 사건 며칠 후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가 얼굴에 총을 맞고도 일어나 성조기가 펄럭이는 허공에 주먹을 휘두른 모습은 제가 평생 본 것 중 가장 멋진 장면이었다"며 "미국인이 그 모습을 보고도 감정에 복받치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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