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회사는 28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의결권 위임장 집계 및 검수 과정이 지연되며 3시간 넘게 개회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거한 주주들의 위임장을 일일이 수기로 집계·검수한데다, 중복 위임장 검수과정이 길어지며 시간이 지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날 오후 1시20분경 안내 방송을 통해 "현장 투표를 제외한 모든 데이터의 집계가 완료됐다. 다만 중복 집계된 건들이 있어 이를 처리하기 위해 양측 변호사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논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개회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일부 주주들은 한미사이언스에 임시 주총 지연에 불만을 표했으며, 자리를 뜨는 주주도 있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만 참석했다. 3자연합측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법무법인 세종에 의결권을 위임해 임시 주총장엔 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측 인사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불참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는 4 대 5로 형제 쪽에 기울어져 있다.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고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면 6대 5로 재편돼 3자 연합이 우세해진다.
다만 11명으로 2명을 늘리는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안건이기 때문에 임시 주총에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동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3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이사 수는 5:5가 돼 갈등이 유지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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