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원미연이 결혼 전 인테리어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을 때 남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며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8일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선 원미연, 남궁옥분이 출연해 박원숙, 혜은이와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원미연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느냐는 박원숙의 질문에 “저는 결혼을 늦게 했다. 올해 딸이 스무 살이 됐다”라며 마흔의 나이에 늦게 딸을 얻었다고 밝혔다. 딸은 현재 입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애결혼을 했다는 원미연은 방송국 엔지니어로 일하던 연하의 남편을 부산에서 라디오DJ를 하던 시절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라디오 DJ를 두 개 하던 시절 동시에 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원미연은 쉬는 동안 부산의 신생방송국 라디오 DJ로 발탁됐고 부산행을 결정했다고. 그는 “그때 당시에 부산에서 남편이 (방송국)엔지니어를 하고 있었다. 부산을 안 갔으면 결혼 못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원미연은 라디오 DJ를 하던 시절 라이브 카페 운영도 겸직하고 있었다며 “당시 장사가 잘 됐다. 장사를 오래 했다. 당시 1층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2층 인수까지 제안했고 ‘그럼 노래를 안 하는 카페를 만들겠다’고 생각해서 이 제안을 받아들여 돈이 없으니까 대출을 받아 인테리어 공사를 들어갔다”라며 공사가 진행될수록 자재비용이라며 추가 비용이 계속 들어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출받자마자 돈을 선불로 줬는데 밤에 만나기로 한 인테리어 업자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 불안한 마음에 직원을 보냈더니 인테리어 사무실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하더라. 이 업자가 저한테 돈을 받고 그 다음날 비행기 타고 한국을 떴다고 하더라. 모든 공사비용을 들고 간 거다”라고 당시 인테리어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연을 언급했다.
사기를 당해서 자금의 어려움을 겪던 원미연은 “그래서 (2층 카페의) 공사가 중단됐다. 더 이상 대출을 일으킬수도 없고 매일 노래해서 버는 돈을 충당하기도 어려웠다. 공사 중이던 가게를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때 마침 남편이 얼마나 부족하냐고 물었고 그때 모자랐던 돈을 남편이 빌려줬다”라고 밝혔다. “결혼 후였냐”라는 질문에 원미연은 “결혼 전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원숙은 “결혼 전이니까 ‘얼마나 모자라느냐’라고 물어보지 결혼 후라면 ‘왜 일을 그따위로 해!’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미연은 결혼 전 자신에게 도움을 준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된 사연을 언급하며 “그래서 저는 당시 벌면서 천천히 갚기로 했는데 그 돈은 아직도 안 갚고 있다. 그대로 그냥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라며 해피엔딩으로 끝난 러브스토리를 언급했고 박원숙은 “잘 됐다”라며 시련 속에서 결실을 맺은 러브스토리 결말에 흐뭇해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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