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이란 청년의 한국 배구 도전기, 가장 힘든 건 음식?..."걱정 많이 했어요"

19살 이란 청년의 한국 배구 도전기, 가장 힘든 건 음식?..."걱정 많이 했어요"

엑스포츠뉴스 2024-11-28 12:0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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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이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의 활약을 앞세워 달콤한 2연승을 내달렸다. 알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한국 배구에 적응하면서 상위권 도전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3 25-23 25-21)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6승 4패, 승점 17점을 기록하면서 4위 삼성화재(4승 6패, 승점 14)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7승 2패, 승점 20)도 승점 3점 차로 뒤쫓았다.

알리는 김지한(14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득점을 책임졌다. 우리카드가 1세트를 KB손해보험에 내준 채 맞이했던 2세트와 승부처였던 3세트 5득점을 올려주면서 팀 공격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히의 부상 이탈로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알리가 힘을 내주면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알리 개인으로서도 향후 V리그 일정 소화에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알리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게임이었지만 이길 수 있어 기쁘다"며 "1세트 때 여러 선수를 기용하셨던 감독님의 전략이 잘 먹혔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코트 밖에서 쉬면서 2세트부터 어떻게 대처할지 준비할 수 있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4년생인 알리는 신장 198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다. 이란 국가대표로 2023년 U-21(21세 이하) 월드 챔피언십 1위,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 등 차근차근 성장 중이던 상황에서 아시아쿼터를 통해 V리그, 우리카드와 인연을 맺었다.

알리는 어린 나이에 낯선 환경 속에서도 우리카드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알리가 팀 합류 후 보여주고 있는 적응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파에스 감독은 "기억해야 할 것은 알리가 아주 어린 선수라는 것이다. 이란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굉장히 잘 뛰었지만 해외 리그 경험은 처음이다"라며 "한국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알리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알리는 이 모든 걸 이해하고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한국처럼 훈련량이 많지 않다. 알리에게는 모든 게 새롭다"며 "알리는 그럼에도 기술적, 체력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는 걸 싫어하는 정신력이 만족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알리는 팀 동료들의 배려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우리카드에 잘 적응했다는 입장이다. V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걸 각오하기도 했다.  

알리는 "좋은 팀원들이 많은 부분을 도와준다. 한국에서 지내면서 크게 어렵게 느끼는 건 없다"며 "문화차이를 겪기도 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좋은 환경에서 뛰면서 발전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 더 큰 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알리는 다만 "한국에 오면서 음식이 가장 걱정이었고 실제로도 어려운 게 있었다. 한국 음식 적응이 어려웠다"고 웃은 뒤 "하지만 우리카드 구단에서 최대한 이란 음식과 비슷하게 만들어 주시고 세세한 부분도 챙겨 주셔서 큰 문제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이란 음식과 한국 음식이 (맛이) 달라서 내가 접근하기 정말 어렵다. 그래도 채소는 전세계 어딜 가더라도 비슷하고 한국 고기 요리는 잘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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