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치면 한파…지난해 저체온증 등 12명 숨졌다

눈 그치면 한파…지난해 저체온증 등 12명 숨졌다

이데일리 2024-11-28 12: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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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록적인 폭설 후 한파가 예고됐다. 지난겨울에도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과 같은 한랭질환으로 12명이 숨진 만큼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사진=이데일리DB)


28일 질병관리청의 2023~2024절기 한랭질환 감시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명이 숨졌다. 이는 전년(한랭질환자 447명, 사망 12명) 대비 10.5% 감소한 규모다. 지난겨울 한파일수가 3.9일에 불과했고 하루 평균 최저기온이 3도로 영상권을 유지하며 한랭질환자가 평년보다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큰 폭의 기온 변동이 예고됐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 한랭질환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주위가 필요하다.

노인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어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음주는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받아 낙상사고가 증가하기도 하여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이 같은 시기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독감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차고 건조한 공기로 기관지가 수축해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질환자의 증상이 악화하기도 하므로, 예방수칙의 준수 등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전국 51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감시체계로 수집된 한랭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파 특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 어린이 및 기저질환자들 대상의 건강수칙을 참고해 한랭질환 예방을 적극 실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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