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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네이버(NAVER)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우수한 실적과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확대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5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49%) 오른 2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9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8월5일 '블랙 먼데이'이 당시 장중 '52주 신저가'인 15만1100원까지 찍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과 비교해 한 달 만에 무려 20% 상승했다.
우수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8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2% 늘어난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1일 이후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네이버를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AI를 적용한 광고·커머스 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통합 검색 기능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생성형 AI 검색 기능 'AI 브리핑'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내년부터 검색, 플레이스(장소), 콘텐츠, 쇼핑에 AI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수익화할 계획"이라며 "실제 서비스에 잘 구현된다면 지난 1~2년 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매출액 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점은 국내외 업체 중 단연 돋보인다"며 "향후 AI기술을 활용한 타겟팅 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쿼리 확대로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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