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무수히 많은 삶의 이야기를 레진·브론즈 두가지 상반된 재료로 표현한 파티클에서 토베이(TOBEY) 작가의 ‘Breaking the rules’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두 달여간 복합문화예술공간 서울 청담동 파티클에서 열린다.
후지필름 코리아가 진행한 이번 전시에서 토베이 작가는 작가로서의 삶,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의 인생이 담긴 고민과 성찰, 내면의 변화를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아트 토이 장르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볍고 채색이 쉬우며 제작 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레진 외에 세밀한 조각과 반복적인 세공작업을 필요로 하며 내구성이 강한 고전적 재료인 브론즈(bronze)를 통한 새로운 시도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작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가는 깊고 진한 메시지를 브론즈가 갖는 특성과 동일시하며 기존과는 또 다른 방식의 조형언어로 관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집중했다.
전시 주제인 'Breaking the rules'에는 기존의 작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익숙한 것에 변화를 주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감각을 담아내고자 한 작가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표작 중 하나인 ‘All Dressed Up’은 작가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대표작 ‘the P’의 최신작으로 레진 소재 위에 따뜻한 색감을 더해 편안함과 다정함을 전하는 동시에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와 유쾌한 디자인은 작가의 오랜 작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작가와 관객 사이의 다리 역할로 익숙한 듯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Unbreakable Line’은 클래식하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가진 브론즈 소재로 제작되어 묵직한 존재감을 전한다. 하늘을 향해 팔을 곧게 펴 붓질을 하는 소녀의 역동적인 모습은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내는 모든 이들을 향해 작가가 보내는 응원과 존경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또한, 견고한 아름다움을 지닌 소재인 브론즈의 감성과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작품에 작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를 담았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을 메시지를 담아 먼 미래까지 그 의미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작가는 전했다.
후지필름 코리아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네이버를 통한 사전 예약도 진행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토베이 작가의 작품 이외에도 티셔츠, 스티커, 키링, 머그컵, 포스터 등 다양한 굿즈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의 임훈 사장은 “레진과 브론즈 두가지 소재의 상반된 매력으로 풍성한 예술 세계를 펼쳐 나가는 토베이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창의성과 새로운 도전, 깊이 있는 내면적 성찰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라며, “작가만의 따듯하고 다정한 조형 언어를 통해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삶의 작은 순간들이 주는 소중함을 느껴 보실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토베이 작가는 2017년 아트토이 전문사이트 토이크로니클의 ‘올해의 토이’에 선정된 바 있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인기 작가다. 2022년 첫 개인전을 오픈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토이쇼에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더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문화와 감정이 교차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