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입푸드 직원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윙입푸드(900340)가 국내 중국 상장사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입성에 성공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윙입푸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목코드 WYHG로 나스닥 캐피탈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주 발행가는 주당 4달러, 발행 주식수는 총 205만주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820만 달러 규모로 파악된다.
최근 '미·중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윙입푸드는 미국 현지에서도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거래 첫날 시초가 4달러 대비 6% 오른 4.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4.33달러까지 오름세를 보였으며, 애프터마켓에선 4.45달러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나스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비교할 때 윙입푸드의 밸류에이션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소형 성장주 전문 펀드인 후드리버캐피탈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러셀 2000의 평균 PER은 22.0배다. 러셀 2000은 미국의 2,000개 소규모 기업의 실적을 추적하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주당 4달러 기준 윙입푸드의 PER은 12.0배로 러셀 2000의 평균을 하회한다. 전통 살라미 제품 비중(80~90%)을 줄이고 냉동식품과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이는 PER 하락으로 이어졌다.
나스닥 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이는 것은 코스닥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가 낮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 주식 기준 PER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7.06배로, 통상적인 기준점인 10배에 미치지 못한다.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윙입푸드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이번 상장은 한국과 미국 양국 간의 모든 감사·심사·규정 등을 문제없이 이행한 결과"라며 "그만큼 그동안 시장에서 우려하던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상장을 통해 국내 시장보다 엄격한 시장 규정과 공시 체계를 따르게 되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더욱 강화된 내부통제장치가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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