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프라이어가 편리함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걸로 밝혀졌다.
최근 버밍엄대 연구팀은 에어 프라이어가 다른 조리 방법에 비해 실내 공기 오염을 훨씬 적게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닭 가슴살을 끓이기, 에어 프라이어, 팬 프라이, 깊은 기름에 튀기기 등 다섯 가지 방법으로 조리했다. 분석 결과, 에어 프라이어가 가장 적은 미세먼지(PM)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 오염은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실내에서 80%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실내 공기 오염에 크게 기여한다. 실내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심부전,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폐 질환, 호흡기 감염, 천식 발작, 암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에어 프라이어의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잘 통제된 연구 주방에서 다섯 가지 방법으로 닭 가슴살을 조리하며 실내 공기 오염 수준을 측정했다. 팬 프라이가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했으며, 에어 프라이어는 가장 적은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팬 프라이는 공기 1세제곱미터당 92.9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와 260ppb의 VOCs를 배출했다. 깊은 기름에 튀기기는 230ppb의 VOCs와 7.7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배출했다. 반면, 에어 프라이어는 공기 1세제곱미터당 0.6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와 20ppb의 VOCs만을 배출했다.
연구팀은 요리 후에도 오염물질이 한 시간 이상 주방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요리가 끝난 후에도 환기를 계속하거나 환풍기를 켜두는 것이 오염물질의 축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 프라이어는 오염물질 배출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오븐보다 세 배 저렴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에밀리 시모어는 에어 프라이어가 작은 양의 음식을 요리할 때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량의 음식을 요리할 때는 오븐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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