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117년 만에 11월 폭설이 내린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에서 지난 하루 동안 40cm 안팎의 눈이 쌓이면서 출근길 대란·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7시 기준 일부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에 대설특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백암(용인) 44.1cm ▲경기광주 43.6cm ▲관악(서울) 39.8cm ▲수원 39.2cm 등의 폭설이 기록됐다. 강원도에서는 ▲대화(평창) 32.4cm ▲치악산(원주) 28.9cm ▲청일(횡성) 26.6cm에 달하는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중부 지방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일부 지역 5㎝ 내외)에 이르는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에는 제설작업으로 인해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1호선 등 일부 열차 출발이 지연됐다.
정부와 각 지자체 등은 이날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해 출근길 혼잡을 경고했다. 국토교통부는 “많은 눈이 예보돼 있다. 폭설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차량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니 감속운행, 차간거리 유지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폭설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나무 전도, 구조물 및 전선 낙하 등 기상 특보 관련 피해 신고가 총 103건 접수됐다.
이에 경기도청은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경기도 내 폭설로 인해 119 신고가 폭주중에 있다”며 “비긴급신고 전화는 110번을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6시 52분경 폭설로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고압전선이 끊긴 탓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염리동·성산동 일부 지역에 정전이 일어났다. 현재 68세대가 복구 중이다.
국가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기준 시민에게 이날 보내진 대설 관련 재난 문자는 80건이다.
현재 ▲수원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횡성 ▲원주 ▲충주 ▲제천 ▲진천 등 도내 26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 제주도는 대설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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