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서 가장 흔한 암으로, 다른 암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성적이 양호하다. 하지만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의 일차 치료 후 재발의 위험이 낮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관찰 검사가 필요하다.
국제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후 전이 관련 증상이 없는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 뼈스캔 등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추적관찰 영상검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들이 재발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짧은 진료 시간, 낮은 의료수가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검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의 ‘초기 유방암 환자에서 추적 관찰검사법의 최적화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후 추적관찰 영상검사(CT, 뼈스캔 등)를 고강도로 수행한 환자군이 저강도 검사군에 비해 원격 전이를 더 빨리 발견했다. 그러나 유방암 특이 생존율에는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유방암 수술 후 고강도 추적관찰 영상검사가 전이 발견에는 유리하지만 생존율 개선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원격 전이를 빨리 발견하고자 고강도 추적관찰 영상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생존 이득 없이 방사선 노출 위험을 높이고, 검사 비용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환자의 병기, 조직학적 등급, 호르몬 수용체 종류 등 개별 임상적 특성과 증상에 기반한 맞춤형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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