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특집] 건강보험심사평가원…혁신 아이디어 발굴로 ESG가치 확산 ‘앞장’

[ESG특집] 건강보험심사평가원…혁신 아이디어 발굴로 ESG가치 확산 ‘앞장’

헬스경향 2024-11-28 10:26:00 신고

글로벌경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구축이 중요해졌습니다. 실제로 2006년 국제 투자기관연합인 UN PRI가 금융투자원칙으로 ESG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시장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ESG경영이 확산됐고 최근에는 보건의료영역에서도 ESG경영을 적극 도입 중입니다. 보건·의료공공기관의 ESG경영은 의료폐기물 및 탄소배출과 관련된 환경 이슈,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 의료 질 개선, 사회적 책임 강화 등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주요 ESG경영활동을 살펴봤습니다. <편집자 주>

■목차

①국민건강보험공단 
②건강보험심사평가원
③한국보건산업진흥원
④한국사회보장정보원
⑤한국건강증진개발원
⑥한국장애인고용공단
⑦한국보건복지인재원
⑧아동권리보장원
⑨한국건강관리협회
⑩국립암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임직원이 일상에서 쉽고 재밌게 환경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지금바로행동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목표 달성 시 취약계층에게 탄소저감 물품을 기부하도록 연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국민의료비의 적정성울 심사하는 동시에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기관으로 2021년 ESG경영을 본격 도입했다. 특히 사회 전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ESG경영이념과 국정과제(공공기관 자체 ESG역량 강화 및 중소기업의 ESG경영지원) 이행을 위해 보건의료계 및 지역사회에 ESG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기관 최초로 ‘의료기관 ESG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 보건의료분야에 특화된 ESG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례공유회를 통해 병원의 ESG경영인식을 제고했다. 또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에 발맞춰 중대재해처벌법 및 ESG경영세미나를 개최, 최신 동향과 실무적용방안도 안내했다.

임직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보호와 기부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심평원은 임직원이 일상에서 쉽고 재밌게 환경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지금바로행동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2021년 첫발을 내디딘 이 프로젝트는 ‘행가래(幸加來)’ 애플리케이션에 건강걷기, 계단이용, 잔반제로 등 ESG활동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월별 챌린지와 참여직원 포상을 통해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또 목표 달성 시 노인, 장애인에게 페트병 생수를 대체하는 필터형 정수기나 에너지 절감 방한용품 등 탄소저감물품 기부를 연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역사회와도 협업해 탄소중립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생태환경교육 ‘행복해지는구나 이음’ 사업의 공동 선언식 모습.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천형 탄소중립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강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생태환경교육 ‘행복해지는구나 이음’ 사업이 대표적. 청소년들이 탄소중립교육과 다양한 교내 실천캠페인을 통해 탄소저감을 실천하고 행가래 앱을 통해 인증하는 사업이다. 우수학생에게는 표창을 수여하고 학생들이 적립한 포인트는 임직원이 기부금을 조성,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기관 최초로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활동실천단 ‘감탄위크(탄소를 절감하는 일주일)’도 발족했다. 올 5월부터 요일별 탄소저감 실천아이템을 홍보하고 환경기념일 연계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참여를 유도했으며 7개월간 운영한 결과 1인당 평균 153회 활동과 7톤의 탄소저감성과를 달성했다. 

강중구 원장 “ESG는 아직 의료기관에 생소한 개념이지만 머지않은 미래엔 핵심가치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의료기관의 ESG경영인식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ESG가치가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도록 끊임없이 협업활동을 추진하겠습니다.”

 

[미니인터뷰] 김현진 심평원 지속가능경영부 팀장 “ESG로 전 직원 하나 됐죠”

김현진 심평원 지속가능경영부 팀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다채로운 활동으로 ESG경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보건의료계에 ESG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지금바로행동 프로젝트’ 시행 후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는.

지금바로행동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쉽고 재밌게 ESG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프로젝트 첫해만 해도 61%였던 참여율은 지난해 82.4%까지 상승했으며 MZ세대로 구성된 ESG협의체인 ‘Mz-eSG’ 2기는 각 부서 차출이었던 1기와 달리 25명 전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직원들 사이에 ESG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는 3637명의 임직원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236톤의 탄소절감성과를 거뒀는데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1억6000만원에 이른다. 

ESG연계성이 높은 기관 사업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돼 ▲서면업무 전산화로 123톤의 탄소저감 ▲중증희귀질환 신속치료를 위한 급여등재기간 100일 단축으로 의료공백 해소 ▲대국민 비급여 정보서비스 만족도 17%p 상승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 지역과 협업해 시행 중인 ‘폐의약품 안심처리사업’도 인상 깊다.

폐의약품을 단순매립하거나 하수구, 변기에 버리면 환경에는 물론 국민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심평원은 지역의 민·관·공이 함께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소각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만들고 사업운영지역을 확대해왔다. 2021년 원주를 첫 시작으로 세종시, 서울시에 이어 올해는 경상남도까지 대상지역을 확대했다. 올 4월 경상남도, 부산지방우정청 등 13개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활동을 본격화했으며 현재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산하 캠프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봉투를 제작·배포해 폐의약품을 안심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 공공기관 특성상 겪는 애로사항도 많을 텐데.

심평원은 국민의 건강보험료를 주재원으로 예산을 꾸리다 보니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취약계층 기부활동 등의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심평원은 임직원의 모금을 통해 사회공헌기금인 ‘환상성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희귀난치환우 및 지역상생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매년 1억원 이상 조성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행복해지구나 이음’ 사업의 연계 지역사회 기부, 실명예방사업 취약계층 눈 수술비 지원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 및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내년에 새롭게 추진하는 ESG활동은. 

심평원은 사회(S)영역에서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과 100세 시대 일자리 건강 돌봄체계 강화 등의 정부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의료분야와 연계한 돌봄영역 고용을 위한 민간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예정이다. 신노년 경력단절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을 지역고령화에 대응하는 일상돌봄 전문인력으로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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