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현대차에 대해 자사주 매입 효과는 수급 개선에 따른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전날 장중 공시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며 "1조원 중 7000억원은 소각이 전제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고, 나머지 3000억원은 임직원 대상 주식 보상 등으로 명시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변화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자사주 정책은 어디까지나 주주환원의 보완적 성격으로, 주주환원의 근간이 되는 지속 가능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이어 "향후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전기차 점유율 하락 우려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수급 개선에 따른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 효과 반감에도 2025년 주가수익비율(P/E)이 4.7배에 불과하고 주주환원율 제고 지속에 따른 높아진 배당률은 긍정적"이라며 "자사주 매입 효과가 확대되려면 인센티브와 재고의 피크아웃과 판매량 확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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