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불황의 터널 끝에서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3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1%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 7%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매출 감소세를 뒤집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369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고 전년과 비교하면 P의 거짓 출시 효과가 떨어지며 33% 감소했다. 3분기 P의 거짓 플랫폼별 할인 행사와 1주년을 기념한 음원 및 아트를 공개하면서 판매량을 소폭 회복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457억원이었는데 전년보다 14% 하락했지만 전분기로는 20% 증가했다. '브라운더스트2'가 여름 이벤트 효과를 등에 업고 이를 주도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출시된 히트작 'P의 거짓'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냈지만 스팀 퍼블리싱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 성장에는 제약이 따랐다.
네오위즈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P의 거짓' DLC를 통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증권은 네오위즈가 내년 영업수익이 전년보다 4% 증가한 3825억원, 영업이익은 13% 성장한 3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호 연구원은 "올 연말 출시가 목표였으나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연으로 보인다"며 "'P의 거짓'은 3분기 기준 판매량 200만장을 넘어섰으며 판매를 제외하고도 XBOX 게임패스에 입점, 누적 다운로드 700만회 이상을 기록한 IP로 DLC의 내년 2분기말 출시를 예상하며 엑스박스 게임패스 서비스 종료와 맞물린다면 본편 판매 증가도 기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2025년말까지 'P의 거짓'의 누적 판매 290만장, DLC의 누적 판매 65만장을 추정하며 출시 일정 및 가격 확정에 따라 추정치 변경 예정"이라 부연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내러티브 중심의 IP를 발굴하고 이를 프랜차이즈화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P의 거짓을 중심으로 콘솔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투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의 개발사 '블랭크'에 투자하며 해외 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자카자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게임 판권을 넓혔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다시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IP 경쟁력을 강화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탄탄한 내러티브를 갖춘 게임 개발 및 발굴, 인디게임 퍼블리싱, 글로벌 게임사 투자 등 다방면의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스트 P의 거짓을 선보이기 위한 글로벌 PC·콘솔 라인업을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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