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전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사이에 둔 자식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271회는 '지금 이 순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현정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아, 안쓰럽게 생각 말아달라"
고현정은 "오늘 이 자리가 저한테는 진짜 소중하다.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며 "여러분, 제가 진짜 열심히 잘 살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우, 연기하는 직업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몇 바퀴 돌리듯 생각도 하고 있는 중이다. 어쩌다 보니 제가 대중에게 설 때 무례할 때가 많았는데,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동안이라고들 많이들 좋게 얘기해 주시는데, 저는 벌써 얼굴이 짝짝이가 돼 있고 여러 가지 노화가 오고 있다. 근데 저는 노화가 온 채로,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 이 말씀을 꼭 전달하고 싶다"라고 했다.
특히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는 걸 두고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는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고,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던 거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현정은 눈물을 닦으며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 그래서, 조금 도와주세요. 저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끝으로 고현정은 "제가 젊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늙고 있다. 여러분과 같이 71년생 한구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서 잘 가고 싶다. 그러니까 너무 오해를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앞서 지난 1995년, 고현정은 정용진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그러나 2003년 이혼했으며, 정용진 회장이 두 자녀의 양육권을 가져갔다.
고현정, 드라마 '나미브' 출연
한편 고현정은 현재 ENA 드라마 '나미브'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의 스타 탄생 프로젝트, 사막처럼 공허한 마음을 가진 제작자와 바다처럼 불안정한 위치에 놓인 연습생의 만남을 담은 작품으로, 오는 12월 23일 첫 방송된다.
'나미브'에는 고현정과 함께 배우 윤상현, 려운, 이진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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