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비관론과는 달리 이더리움 생태계 분위기가 파생상품 시장과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선물 및 옵션거래 시장 모두에서 강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7일 보도를 통해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 내 시세 강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시장을 선물과 옵션거래 생태계로 분류했을 때는 각각 미결제약정(OI)과 거래대금과 활성 계약 건수가 강세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선물시장 미결제약정 누적 대금은 270억 달러(한화 약 37조 6,515억 원)를 넘어섰다. 미결제약정은 옵션 또는 선물 시장에서 정리되지 않은 모든 계약을 뜻한다.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뜻하는 미결제약정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달 이더리움 미결제약정 누적 대금은 지난 10월과 비교해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시세가 오르는 상황에서 미결제약정 대금이 늘어나고 있음을 조명하며 상승 추세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옵션시장에서는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비트(Deribit)에 2백만 건 이상의 계약이 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옵션시장에 활성화된 이더리움 계약 건수는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옵션시장 미결제약정 대금은 보도 시점 기준 73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0조 2,216억 원)로 조사됐다.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에서 이더리움 강세가 감지된 생태계로는 스테이킹(예치)이 있었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이더리움 가상화폐를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고 소정의 보상을 받는 행위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주요 스테이킹 플랫폼에 예치된 이더리움 가치는 약 650억 달러(한화 약 90조 6,100억 원)로 지난 2022년 5월 이추 최고치다. 스테이킹 외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와 거래량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의 성적과 비교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와 거래량의 경우 연중 최고치였던 올해 3월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부문 회복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금융 생태계 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 중인 네트워크다.
이더리움은 11월 28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6.56% 상승한 49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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