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캐딜락이 2026년부터 포뮬러 1(F1)에 뛰어든다. 설립 124년 만에 처음으로 ‘모터스포츠 최고봉’에 발을 딛는다. ‘르망 24시’로 유명한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이어 모터스포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F1 공식 홈페이지는 25일(현지 시각 기준), 성명서를 통해 GM에 대한 F1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캐딜락을 통해 2026년부터 참여한다. 팀 운용을 비롯한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GM 그룹 시작을 함께한 캐딜락은 1902년 설립했다. 참가 첫 시즌인 2026년 기준 124년 만에 F1 무대로 향하는 셈이다. 이전에는 1950년과 2000년대 초반 르망 24시에 참여했고, 현재는 WEC에서 2022년부터 경쟁하고 있다.
GM은 이전부터 F1 참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2023년 ‘안드레티 글로벌’ 팀을 지원하는 자격으로 F1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올해 초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아예 자체 참가로 방향을 바꿨고, 결국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2026시즌과 2027시즌은 페라리 F1 팀에 엔진을 공급하는 커스터머 업체에서 엔진을 받아서 쓴다. 그 이후 2028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레이스카를 만들어 참여할 계획이다.
캐딜락은 한때 미국 고급차 상징이었다. 1940년대 메이저리그 홈런왕으로 이름을 날린 랄프 카이너가 말한, 이른바 “홈런왕은 캐딜락을 타고, 타격왕은 포드를 탄다”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모터스포츠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캐딜락은 공식 참가 선언에 맞춰 자사 SNS 채널에 레이스카 예상도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2만 8천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F1 캐딜락을 환영한다”, “그리드에서 빨리 보고 싶다” 등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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