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왼쪽)이 2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를 돌파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부산 KCC가 허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었다.
KCC는 2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허웅의 16점(3점슛 3개) 맹활약을 앞세워 84-81로 이겼다. 이로써 KCC는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5위(5승5패)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3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겼다. 수원 KT와 함께 공동 3위(7승4패)다.
1쿼터에는 현대모비스가 24-21로 앞섰다. 현대모비스 이우석(13점·8리바운드)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박무빈(15점)이 7점을 거들었다. KCC에선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8점·3리바운드)가 8점으로 응수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저조해 열세를 면치 못했다.
KCC는 2쿼터 들어 이승현(18점·4리바운드)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꾸준한 페인트존 공략으로 혼자 10점을 몰아넣었다. 현대모비스에선 함지훈(7점·3리바운드)만 5점으로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침묵했다. 게이지 프림(16점·10리바운드·3어시스트)도 3점에 그쳤다.
42-37로 3쿼터를 시작한 KCC는 허웅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공격 옵션을 추가했다. 허웅은 전반전에는 2점에 머물렀으나, 3쿼터에는 7점을 뽑았다. 현대모비스는 박무빈과 숀 롱(11점·6리바운드)이 8점씩을 뽑은 데 힘입어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었다.
4쿼터는 KCC가 63-58로 앞선 가운데 시작됐다. 4쿼터 초반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득점포를 앞세워 KCC를 압박했다. 프림은 4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여기에 서명진(7점)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현대모비스가 77-76으로 역전했다.
위기에 몰린 KCC를 구한 것은 허웅이었다. 허웅은 1점 뒤진 상황에서 역전 3점슛을 터트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81-81 동점 상황에서 또다시 3점포를 터트리는 등 4쿼터에만 ‘빅샷’ 2개를 성공시켰다. 허웅의 결정적 외곽포 두 방으로 승기를 잡은 KCC가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하며 짜릿한 3점차 승리를 낚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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