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을 모욕해 논란의 중심 선 프리미어리그 심판 데이비드 쿠트가 승부 조작 의심까지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부끄러운 심판 데이비드 쿠트는 경기 전 특정 선수에게 경고를 주는 것을 두고 논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영국축구협회(FA) 베팅 조사의 중심에 섰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쿠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심판이다. 그는 과거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을 모욕했던 것이 드러나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쿠트 심판은 "리버풀은 X 같은 팀"이라며 리버풀을 비하했다. 또 클롭 감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쿠트 심판은 "XX놈, 완전히 XX놈이다. (클롭 감독은) 내가 번리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보고 있을 때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고, 나에게 한 방 먹였다"며 "나는 거만한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클롭 감독과 최대한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FK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이 논란이 되자, 잉글랜드 프로심판협회(PGMOL)는 곧바로 쿠트 심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프리미어리그의 데이비드 쿠트 심판이 리버풀과 전 리버풀 감독인 위르겐 클롭을 경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에 유포된 이후 정직 처분을 받았다"며 "PGMOL은 이번 정직 처분이 즉시 효력을 발휘하고,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심판이 특정 팀과 감독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다면 편향된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기에 쿠트는 심판 자격을 의심받고 있다.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도 "쿠트는 스포츠에 불명예를 안겼고, 다시는 심판으로 일하지 못하는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쿠트 심판이 이번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때 흰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마약 복용 의심까지 받고 있다.
마약 복용 의심에 대해 쿠트 심판은 성명서를 통해 "내 개인적인 삶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든 간에 그것이 경기장에서의 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라며 "난 항상 성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공정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심판했다"라고 밝혔따.
그러나 쿠트 심판의 논란은 또 추가됐다. 이번엔 승부조작 의심이기에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매체에 따르면 쿠트 심판은 2019년 10월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간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그는 경기 전 리즈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문자로 대화를 나눴는데, 이때 리즈 팬은 리즈 수비수 에즈잔 알리오스키가 경고를 받는 것에 돈을 거는 것을 두고 쿠트 심판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리즈 팬은 쿠트 심판이 리즈 경기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히자 "큰 경기이다. (알리오스키에 대해) 논의한 건 여전히 논의 중이다. 그럴 경우 나도 합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에 쿠트 심판은 "하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리즈 팬은 "내일 아침 돌아가야 하니 실망시키지 마"라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리즈전에서 알리오스키는 전반 18분 슬라이딩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다음 날 쿠트 심판은 다시 리즈 팬에게 연락해 "어제는 정말 멋진 날이었다. 논의한 대로 당신이 돈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때 리즈 팬은 자신은 알리오스키 경고에 베팅하지 않았지만 친구가 돈을 걸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쿠트 심판은 "하하, 그러면 그 친구는 당신과 나눠야 할 거다"라고 답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알리오스키의 태클 장면은 충분히 경고를 받을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이 경기 전 특정 선수의 경고 유무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승부 조작으로 의심 받을 만한 상황이다.
PGMOL은 승부 조작 의심에 대해 "PGMOL 이사회는 해당 규정 위반이 입증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전념한다"라며 입장을 표했다. FA도 "이것은 매우 심각한 주장이며 우리는 긴급하게 조사하고 있다"라며 진위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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