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올해 출생아 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추세로라면 연말까지 또 역대 최저를 찍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자연감소 인구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도내 출생아 수는 2397명으로, 전년 동기(2486명) 대비 3.6% 감소했다.
앞으로 3개월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재 추세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였던 작년(3222명)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보다 감소할 경우 연간 출생아 수 3000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사망자 수는 9월까지 전년 동기(3445명) 대비 6.3% 증가한 3662명으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 407명 꼴이다. 작년 연간 사망자 수는 4667명으로 2022년(4806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는데, 올해도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9월까지 자연감소 인구는 126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59명)보다 31.8% 증가한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작년 한해 자연감소 인구 (1455명)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2021년 처음으로 501명의 인구 자연감소를 시작으로 2022년 1207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어졌고, 그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9월까지 혼인건수는 1963건으로 전년 동기(1917건)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 7월(0.1%)과 8월(1.6%)에 이어 석달 연속 증가세다.
이혼건수는 9월까지 12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이혼건수는 1493건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1월 56.8% 증가를 시작으로 9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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