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행보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7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이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이 다음주께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며 "MLB닷컴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김혜성이 추수 감사절 이후 포스팅 절차를 시작하고 포스팅(계약)이 결정되면 미국을 방문한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스의 에이스 사사키 로키와 김혜성의 사진을 나란히 함께 걸었다. 김혜성이 스토브리그 기간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타깃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혜성은 빠른 1999년생으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2년차였던 2018 시즌 136경기 타율 0.270(430타수 116안타) 5홈런 31타점을 기록, 키움 주축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성은 2021 시즌 타율 0.304(559타수 170안타) 3홈런 66타점 46도루로 KBO리그 톱클래스 내야수로 성장했다. 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 등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혜성은 2022 시즌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긴 뒤 잠재력을 완벽하게 폭발시켰다. 129경기 타율 0.318(516타수 164안타) 4홈런 48타점 34도루로 매서운 타격 솜씨와 농익은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
김혜성은 2023 시즌 137경기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25도루,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업적을 이뤄낸 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소속팀 키움의 동의 속에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혜성은 2024 시즌 127경기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를 기록, 올해 한국을 찾아 자신의 플레이를 지켜봤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올여름 중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 CAA스포츠와 계약을 맺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지난겨울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752억 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을 당시 협상을 담당했던 회사다.
일본은 김혜성이 오타니와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만큼 향후 스토브리그에서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시애틀 매리너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다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김혜성은 지난 3월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바비 밀러를 상대로 2루타를 쳐내고 주루에서도 좋은 능력을 보여줬다"며 "올해 KBO리그 2루수 수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미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을 맺었다. "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도 "김혜성은 3년 연속 KBO리그에서 3할 타율 이상을 쳤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우투좌타 내야수"라며 "2021 시즌 46도루로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로 출전 등 국제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2024 KBO 시상식에 참석,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뛰게 될 팀이) 빅마켓, 스몰마켓 같은 것도 지금은 신경 안 쓴다. 포스팅 신청을 한 뒤에 오퍼가 들어오면 내가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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